(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약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가운데 국고 5년 입찰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약세가 심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22일 실시한 5년물(국고01125-2509) 입찰에서 1조6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38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1천190억 원이 응찰해 319.9%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부분낙찰률은48.1%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3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405%에 낙찰됐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입찰은 선매출부터 전일 대비 오버 3bp로 약한 수요가 확인됐다"며 "본매출 역시 약하게 되면서 시장이 약세 분위기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보통은 선매출까지 밀렸다가 본매출 이후 장세가 반등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오늘 유독 약하다"며 "선매출 낙찰금리가 조금 높았다고 생각했는데 본매출도 높게 돼서 그만큼 포지션 부담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선매출 금리는 시장 수준 대비 오버로 결정되고, 본매출은 시장 수준에서 결정돼 전반적으로 약한 분위기였다"며 "해외에서부터 장이 밀리는 분위기에 입찰까지 부진하다 보니 장이 더 약해졌다"고 전했다.

최근 입찰이 전반적으로 그리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낙찰 금리는 시장 거래 금리 근처였고,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며 "올해는 낙찰 금리가 시장 대비 강한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5년 입찰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등 다른 요인과 겹쳐 시장 약세를 심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A 운용역은 "5년 입찰 부진 여파가 내일 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물 매도에 입찰 헤지까지 겹쳐서 시장 약세가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B 운용역은 "입찰 때문인지 5년 구간이 제일 약한 모습"이라며 "호주 국채 10년 금리도 15bp 가까이 올랐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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