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화 '빅 숏'의 실제 주인공으로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했던 마이클 버리가 주식시장 붕괴를 경고했다.

사이온자산운용의 창립자인 버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칼날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난무하는 투기와 '빚투'가 증시를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다"며 "투기 종목의 거품은 궁극적으로 도박꾼들의 너무 많은 부채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신용증거금(margin debt)이 최근 몇 달간 동시에 급등하는 차트를 제시했다.





<자료: 마이클 버리 트위터>

버리는 "액티브 운용 펀드에서 인덱스형으로 현금이 흘러 들어가고 소셜미디어에서 비법을 공유하는 개인 투자자가 성황을 이루며 증시가 올랐다"며 "지능을 떨어트리는 패시브 운용과 게임스톱 강세의 과대포장이 위험을 가중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트윗에서는 "거래되는 콜옵션의 강세 물량이 대폭으로 늘었다"며 "이런 종류의 도박들이 증시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버리는 자신의 견해를 강조하기 위해 '바람에 대한 경고', '정상에서의 추락'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미국 주택시장의 폭락에 대한 수십억달러의 베팅으로 유명세를 치렀고, '빅 숏'이란 소설과 영화로 명성을 얻었다.

버리는 "월가가 주택 거품이 이는 동안 (나의) 경고를 무시한 것처럼 최근의 경고도 무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지난번에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던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도 경고하는데, 그런데도 듣지 않는다. 내 경고의 증거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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