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와도 수익률은 아웃퍼폼

기술주, 임의소비재, 경기민감주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인플레이션 기대로 미국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저금리 수혜를 입은 기술주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타당한 근거로 금리가 오를 때는 기술주와 경기민감주들은 오히려 아웃퍼폼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레이몬드 제임스의 래리 애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성장세가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정상적으로 오르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타당한 근거가 있을 때는 역사적으로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경기민감주 등은 아웃퍼폼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거의 1년래 최고치로 올라 1.4%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금리 상승 폭은 6주래 최대였다.

애덤 CIO는 그러나 S&P500 지수대비 11개 섹터의 연평균 수익률과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각 섹터가 S&P500지수 성과를 웃도는 시간 비율을 분석한 결과 금리가 오름에도 기술주나 경기민감주가 오히려 아웃퍼폼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더 많은 경기민감주들이 아웃퍼폼했으며, S&P500지수 대비 연평균 수익률이 아웃퍼폼한 경우와 벤치마크 지수 대비 아웃퍼폼한 시간 비율이 가장 큰 섹터는 기술주, 임의소비재주, 산업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애덤 CIO는 그러나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주는 금리 상승기에 언더퍼폼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증시 랠리를 차단하는 재료가 아닐뿐더러 오히려 주식시장 강세에 환영할만한 변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양한 근원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S&P500지수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1~4%인 환경에서 주가는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애덤은 1~4%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경제활동이 동반 개선되면 인플레이션은 건강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되면 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되고, 이는 기업들의 생산 이익을 가져와 실적 증가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부정적 요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2% 근방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덤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1~3% 사이에 머물면 S&P500지수 대비 연 평균 수익률은 기술주(+6.8%), 헬스케어(+2.3%), 임의소비재(+2%) 순으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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