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공유사무실 업체 위워크의 전 창업자 애덤 뉴먼과 현 대주주 소프트뱅크의 소송이 합의로 해소될 가능성이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9년 10월 상장 실패 이후 현금고갈의 위기를 앞둔 위워크의 지원에 나서며 대주주가 됐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뉴먼과 다른 사람들의 주식을 30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합의 내용에는 4년간 뉴먼에게 1억8천500만 달러의 컨설팅 수수료를 지급하는 황금낙하산이라고 비판받았던 내용이 포함됐다.

작년 4월은 소프트뱅크의 주식취득 완료 시점이었지만 소프트뱅크는 중국 지사 구조조정 문제를 들어 이를 취소했다. 이에 뉴먼과 다른 사람들은 소프트뱅크에 소송을 제기했고 소프트뱅크는 소송 개시 뒤 뉴먼에 대한 컨설팅 수수료 지급을 중단했다.

저널은 이 사안에 정통한 사람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초기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1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뉴먼의 주식을 5억 달러에 매입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매입 규모의 절반 수준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아직 협상 타결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나 합의가 이뤄진다면 결과는 수일 내 나올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양자 간 분쟁이 타결되면 위워크의 상장 일정에도 탄력이 붙는다.

현재 위워크는 보우 엑스 어퀴지션이라 불리는 스팩(SPAC)과 합병 논의 중이며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수준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취임한 위워크의 산딥 마스라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9년 4분기 14억 달러에 달하던 현금소진 규모를 작년 3분기 5억1천700만 달러로 줄였다.

위워크의 현 경영진은 팬데믹 이후 사무실 공간을 재검토하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 위워크의 유연한 제안, 예를 들자면 10년간 사무실을 임대하는 대신 위워크로부터 월간 혹은 연간 임대료를 내고 사무실을 임대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마스라니 CEO는 위워크가 2021년 4분기부터 이익을 낼 것이라 믿는다고 최근 발언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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