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카드 해외사용 금액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장당 사용금액은 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03억1천만 달러로, 2019년 191억2천만 달러보다 46.1%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급감하면서 카드 해외 사용금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428만 명으로, 전년 대비 85.1% 줄었다.

또, 환율 상승도 해외 카드사용 감소에 영향을 줬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연평균 1,180.10원으로, 2019년 1,165.70원보다 높았다.

한은은 출국자 수가 급감했지만, 해외 사용 금액 감소 폭이 덜한 이유로 해외 직구 증가를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금액은 35억 달러로, 2019년 31억 달러보다 오히려 늘었다.

한편, 지난해 카드 사용 수는 4천930만3천 장으로, 전년 대비 31.4% 줄었다. 2009년 9.9% 감소한 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장당 사용금액은 209달러로 집계됐다. 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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