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난' 박철완 상무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 반대"
'조카의난' 박철완 상무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 반대"
  • 홍경표 기자
  • 승인 2021.02.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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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금호리조트 인수가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박철완 상무는 동시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이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자신의 주주제안 취지를 밝혔다.

박철완 상무는 23일 입장문에서 "금호석화와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금호석화 이사회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을 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의사 결정을 견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존 사업 강화를 바탕으로 한 미래 성장 경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4개 자회사가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과 중국법인 금호홀딩스 지분 150억원을 포함해 총 2천554억원에 금호리조트를 인수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화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을 요청했으며, 주주제안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금호석화의 최고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주 제안의 절차적 권리가 충실히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정확하고 투명하게 모든 주주와 소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철완 상무는 총체적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한 전략적 경영 및 사업 운영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거버넌스 개선 및 이해관계자 소통, 장기적 관점의 책임투자(ESG) 전략 수립과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NB라텍스 말레이시아 공장 설립, 선도업체 인수·합병(M&A) 등 기존 사업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면 2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및 신소재 분야에서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유 중인 풍부한 현금과 금호피앤비 등 우량계열사 상장,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비롯한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은 미래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자사주 전액 소각, 동종업계 평균 이상의 배당 등 주주 친화 정책도 함께 펼친다면 시가총액 20조라는 목표도 달성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화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발송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했다.

박찬구 회장은 지분율 6.69%고,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가 7.17%, 박찬구 회장의 딸인 박주형 상무가 0.98%씩 보유했다.

박철완 상무는 박 회장과 특별관계인으로 묶여 있었지만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선언하고 독자 행보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

박철완 상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등을 놓고 박찬구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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