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달 저축은행들이 출시한 파킹통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2040세대 고객 유치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 1일에 출시한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지난 22일 기준 가입금액 1천30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 3일만에 500억원을 넘긴 이후 계속적으로 빠르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해당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세전 연 1.6%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 연 1.6% 외에 예치 기간에 따라 3개월 이상 연 1.7%, 6개월 이상 연 1.8%, 9개월 이상 연 1.9%의 약정 이율이 적용된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앱을 통해 들어오는 수신금액 중 60~70%가 이번 상품의 가입액이라고 보면 된다"며 "가입자 중 신규 고객의 비중도 30%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 8일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룰루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300만원 이하의 예치 금액까지는 연 2%를 제공하며, 300만원부터는 연 1.5%의 이율이 제공되는 상품이다. 최고 2억원까지 예치가 가능하다. 해당 상품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해당 파킹통장의 경우 이전의 정기예금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축은행 파킹통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며 "(파킹통장의 인기가) 신규고객 수로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두 저축은행 이번 파킹통장 가입 고객 중 20~40대의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중이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79%, 페퍼저축은행은 84%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50~60대 고객 위주로 영업하고 있는데 기존 핵심 고객군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객군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파킹통장으로 확보된 20~40대 고객은 오는 3월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오픈뱅킹 서비스에 저축은행들이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뱅킹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면 주거래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금리 매력이 높은 파킹통장이 이들을 붙잡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뿐 아니라 모바일뱅킹 앱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20~40대 고객 확보는 현재 저축은행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금리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올해 계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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