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비관론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진심으로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면 효과가 검증된 자산 다각화로 대응해야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꼬리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가치의 저장고로 부르고 있으나 지난해 2~3월 미국 증시가 35% 밀렸을 때 비트코인은 50% 추락했다면서 리스크 헤지 기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루비니 교수는 아무도 '가짜 자산'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가격이 대규모 조작에 의해 움직인다고 판단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으나 인플레이션이나 기성 통화의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나타난 상승세가 아니라고 그는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거품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상 화폐를 대량으로 보유한 세력이 다양한 방법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며 안정적인 가상 화폐를 표방하는 테더를 예시로 들었다.

루비니 교수는 테더조차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생산된다며 여러 관계 당국이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한 바 있는 루비니 교수는 오래전부터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최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자 그는 다시 한번 비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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