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HSBC가 전세계 사무실 면적을 향후 2~3년간 40% 줄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로 물리적인 업무 장소가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HSBC에는 22만여명의 풀타임 직원이 일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제한으로 직원이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근무해 재택 비중이 한때 70%에 달했다.

보안이 적용된 단말기를 제공하는 등 원격으로 업무를 지속하는 체제를 정비해 85%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23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출근과 재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HSBC가 임대 계약 만료 시 갱신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사무실 면적을 줄여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런던 카나리와프에 소재한 본사 건물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출장이 줄어들면서 경비도 크게 감소했다. 작년 연례 보고에 따르면 출장 경비는 직전 연도에 비해 3억달러(약 3천327억원) 가량 줄었다.

존 힌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로나19는 분명 우리 모두의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 부동산과 출장에 소요되는 경비를 낮추는 기회를 얻었다"며 이를 경영 합리화로 이어갈 것이라는 의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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