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EV 배터리 전량 교체 리콜 초강수…전기차 우려 불식
현대차, 코나 EV 배터리 전량 교체 리콜 초강수…전기차 우려 불식
  • 이윤구 기자
  • 승인 2021.02.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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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를 전기차 도약 원년으로 삼은 현대자동차가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 배터리 전량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현대차는 제작결함이 발견된 코나 EV(2만5천83대)와 아이오닉 전기차(1천314대), 일렉시티(302대) 등 총 2만6천699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 계획을 24일 내놨다.

해당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南京) 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했는데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에 따른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현대차는 내달 29일부터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는 작년 10월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천 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리콜은 BMS를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리콜을 받은 코나 EV에서 지난달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BMS 업그레이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5일 코나 EV와 같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일렉시티에서 불이 나면서 리콜 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대당 약 2천만원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리콜 비용은 6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가 아이오닉 5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코나 EV로 불거진 전기차 안전성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자발적 리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전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온라인 공개 전 가진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최근 코나 EV 화재 이슈로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객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코나 EV 화재에 대해 사과하고 이튿날 배터리 전량 교체로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소비자의 불안감을 떨치고 전기차 안전성에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현대차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아이오닉 5를 설명하면서도 전기차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예즈 라만 차량아키텍쳐개발센터장 전무는 "안전에 가장 중점을 뒀다"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정하라면 동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고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달부터 아이오닉 5를 울산공장에서 양산하며 상반기 유럽, 하반기 미국 등에 출시해 올해 글로벌 판매 7만대, 내년 이후 10만대 목표를 세웠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2만6천500대 이상으로 잡았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코나 EV 화재 리스크를 털어내고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고, 전량 배터리 교환으로 국토부에 신고했다"며 "고객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게 시장 조치를 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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