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한 아데왈레 아데예모가 미국 경제가 직면한 최고의 도전 과제로 불평등을 지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이날 열린 미국 의회 상원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 경제를 성장하고 앞으로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한계에 처한 사람들의 잠재력을 해제하는 것은 중요한 경제 의제"라고 말했다.

저널은 아데예모 지명자의 시각을 전하며 어린 시절 교사와 간호사였던 부모를 따라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그의 배경을 언급했다.

아데예모 지명자가 상원에서 인준되면 그는 상사인 재닛 옐런 장관과 함께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과 첫 흑인 재무부 부장관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블랙록 시절 월리라고 불렸던 아데예모 지명자는 옐런 장관의 두 가지 과제, 1조9천억 달러의 코로나 부양책 법안과 사회간접자본 및 청정에너지분야 장기투자 등 2개의 과제를 보좌하게 된다.

이날 청문회에서 아데예모 지명자는 부양책 규모가 작을 경우 인플레이션 촉발보다 더 큰 위험을 겪을 수 있다며 부양책을 옹호했다.

재무부 부장관으로서 그는 세제, 금융안정성, 21조 달러의 미국 정부 부채 등을 매일 감독하게 된다.

작년 11월 트럼프 행정부가 취한 대중 제재를 준수하라는 압력에 대해 아데예모는 "국제 규범과 맞지 않고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재무부의 도구와 우리의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여기에는 "중국 회사들이 우리의 금융시스템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비판적으로 조사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오바마 행정부의 국제경제 자문역으로 일했던 아데예모는 민주당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공화당이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일했던 헨리 폴슨은 그의 지명 소식에 "월리 아데예모는 예리한 지식인, 국제정책 전문가로 재닛 장관의 재무부 팀에서 부장관으로 일할 강력한 소통 능력을 지닌 뛰어난 전문가"라고 말했다.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인 론 와이든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아데예모에 대해 "그는 최근 경제위기 동안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면서 어떻게 하면 경제를 깊은 구렁텅이에서 나오게 할 수 있는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데예모 지명자는 인랜드 엠파이어로 알려진 로스앤젤레스 외곽 지역에서 자랐다. 이곳은 지난 2007~2009년 침체로 심한 충격을 받았다.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뒤 그는 오바마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했고 2009년 당시 재무부 장관이었던 티모시 가이트너의 보좌관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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