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000선을 밑돌았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1포인트(2.45%) 급락한 2,994.98에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면서 오후 들어 빠르게 낙폭을 키웠고 장 마감 무렵에는 2,993.46포인트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는 지난 1일 기록한 장중 저점 2,947.24 이후 15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포인트를 밑돈 것은 지난 1월 29일 2,976.21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기존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또 홍콩거래소가 주식 거래 인지세(거래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할 것이란 소식도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

수급상으로도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오후 들어 가팔라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9포인트(3.23%) 급락한 906.31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9조6천541억원, 14조7천798억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1천344억원, 4천26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천6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39달러(0.63%) 하락한 6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60원 상승한 1,112.2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이었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1.81% 내렸다.

NAVER와 LG화학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23%, 2.82% 하락했다.

전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은행업이 0.63% 하락해 가장 소폭 내렸고, 비금속 광물이 4.95%로 가장 크게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200 선물인버스 2X가 4.69%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이 10.34%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거래소가 거래세를 인상하면서 중국 증시 쪽 투자 심리가 악화됐고, 오후 들어 연기금 등의 순매도폭이 커진 부분이 수급적으로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금리에 대한 부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악재가 많았다"면서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인데다 비트코인의 낙폭도 진정되는 모습이라 낙폭은 점차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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