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위원회의 1급과 국장, 과장 등을 아우르는 연쇄이동 인사가 임박했다. 내부 인사를 조율하는 도규상 부위원장이 금융위에 복귀한 뒤 사실상 처음으로 단행되는 대대적인 인사라 어느 때보다 주목도가 크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달 초 1급과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한다.

김태현(행정고시 35회) 사무처장과 최훈(행정고시 35회) 상임위원은 유임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응을 위한 금융 현안이 산적한 만큼 조직에 남아 실무를 챙기는 데 힘을 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호(행정고시 35회) 금융정보분석(FIU)원장은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유력하다. 윤 원장은 총무처 행정관을 시작으로 금융위 산업금융과장, 은행과장, 행정인사과장을 거쳐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산업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4년에는 우정사업본부에서 보험사업단장도 지내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 높다.

정완규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한국증권금융은 차기 사장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번주까지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달 말까지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차기 FIU 원장과 금융소비자국장에 각각 김정각(행정고시 36회) 자본시장정책관과 박정훈(행정고시 35회)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이 거론된다.

최근 행정고시 40회 전후의 민간 이직 인사와 청와대를 비롯한 외부 파견·복귀 인사도 있었던만큼 부이사관, 과장급 인사 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은 국립외교원으로 교육 훈련 파견을 나갔다. 금융감독원을 대신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을 마친 유영준 전 은행과장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당분간 근무한다.

남동우 혁신기획재정담당관과 정선인 규제샌드박스혁신팀장은 이미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근무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업권의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급 인사를 향한 주목도가 높다. 특히 이번 과장급 인사는 도 부위원장이 주도하는 사실상의 첫 번째 인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인사 대상에는 금융정책과를 제외한 은행·보험과 등 대다수 주무과장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과 9월에도 일부 전보 인사를 단행했지만, 당시엔 해외파견 복귀와 금융안정지원단 등 신설 조직의 인력 배치를 위해 최소한의 규모로만 인사를 진행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급 등 외부 인사는 절차가 필요한 만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을 고려해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며 "이동 수요가 많아 인사의 폭이 꽤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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