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5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광공업생산은 지난 11월 0.3%, 12월 3.7% 증가한데 이어 3개월 연속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로는 5.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광공업생산은 수출과 제조업의 신장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조업 재고 출하 비율 개선을 토대로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광공업 생산의 회복을 기대한다"며 "국내 수출 물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 기업 심리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신규 주문이 증가하며 제조업 생산이 강하게 늘어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자본재 업종의 생산 반등 등으로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국내 수출 경기 역시 강하게 반등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광공업 사이클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제조업 BSI는 8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제조업 BSI는 2월 다시 82로 내려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조사 대상 기관 중 유일하게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조업일수가 12월보다 1.5일 감소한 가운데 수출 호조에 단가 상승분이 컸고,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전년 대비로는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국내 경제의 회복 기조는 확대 국면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생산도 지난달 모두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설 연휴를 앞둔 조기 선적과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5% 급증한 점도 광공업생산 개선에 일조하는 요인"이라며 "이 밖에 반도체의 구조적 부족 등도 업황 호전에 기여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내 수출 회복의 확산 사이클을 예상하며 국내 제조업 생산도 이에 힘입어 지난 2~3년간의 위축 이후 개선 영역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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