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3분기 30대 이하 청년층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15만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작년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천910만8천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만9천개 증가했다.

역대 최소 증가폭을 기록한 작년 2분기(21만1천개)보다는 증가폭이 컸지만 1분기(42만8천개)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8만6천개)와 30대(-6만4천개)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20대 이하는 3분기 연속, 30대는 4분기 연속 줄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대 이하에서는 제조업에서 6만3천개, 사업·임대에서 2만2천개, 도소매에서 1만3천개 정도 일자리가 감소했다"며 "30대 같은 경우에는 제조업에서 5만2천개, 건설업에서 2만2천개, 사업·임대에서 8천개 정도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60대 이상(34만7천개)과 50대(12만8천개), 40대(4만4천개)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김 과장은 "60대 이상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이었다"며 "두 업종이 정부의 일자리사업과 연관이 많은데 그런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8만개 늘었고, 여성은 28만9천개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24만개), 회사이외의 법인(19만9천개)에서 증가했지만 개인기업체(-1만7천개), 회사법인(-5만3천개)은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8만7천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2018년 1분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세부 분야별로는 자동차(-1만4천개), 기계장비(-1만2천개), 고무·플라스틱(-1만개)에서 감소폭이 컸다.

김 과장은 "2019년부터 광공업생산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작년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일부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감소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2만5천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음식점 및 주점업(-1만7천개)과 숙박업(-8천개)에서 모두 감소했다.

공공행정과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각각 17만7천개, 16만2천개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의 경우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3만1천개 늘었고, 보건업에서도 3만1천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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