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낙폭을 축소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내린 1,110.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부터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 주식 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고 국내 주가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하며 3,050선에서 움직였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나타내다 장중 급속도로 낙폭을 줄여갔다.

아시아 장에서 위안화가 갑작스러운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오전 6.453위안대로 튀어 올랐다.

숏커버도 일부 나오며 달러-원 환율을 1,110원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월말이지만 수급은 매수, 매도 물량이 비슷하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05.00~1,11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이 조용한 흐름을 보이다가 위안화 약세에 갑자기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숏 커버 주문도 상당히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우선 위안화 약세가 주춤하면서 원화도 진정된 분위기"라면서 "금통위 영향도 크지 않아 1,100원대 중후반 등락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지만, 1,110원 밑에서 받치는 비드(매수) 수요가 상당히 강한 것 같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을 지켜봐야 하지만, 금통위 금리 동결도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오후에도 전일과 비슷한 흐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5.20원 내린 1,10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다가 낙폭을 줄여갔다.

이날 고점은 1,111.50원, 저점은 1,106.4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7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19엔 상승한 106.0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6달러 상승한 1.2157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6.7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61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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