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개양상과 백신 보급 상황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민간소비 전망치는 낮추고 수출 전망치는 높였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3%로 지난해 11월 전망치 1.0%에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경제전망(2021.2월)'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올해 중후반 이후 점차 진정되면서 세계 경제가 하반기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는 가정 하에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5.0%로 지난해 11월 전망치 4.8%보다 0.2%포인트 높였다.

또, 세계교역 신장률도 7.1%로 11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56달러로, 지난해 11월 49달러에서 큰 폭으로 높였다.

한은은 세부 항목 중에서 민간소비 전망을 2.0%로, 지난 11월 전망치 3.1%에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중 민간소비가 0.2%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등 민간소비의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대면서비스와 국외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제약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계소득 여건도 부진하면서 회복 속도가 더딜 전망이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를 제외한 다른 항목은 대부분 11월 전망보다 개선됐다.

수출은 5.3%에서 7.1%로 대폭 상향 수정됐고 설비투자도 4.9%에서 5.3%로 높아졌다.

건설투자도 0.8%로, 11월 0.5% 성장보다 높여 잡았다.

한은은 내수의 성장 기여도와 수출의 성장 기여도를 각각 1.5%로 전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조기에 진정되거나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고,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는 점은 상방리스크라고 지목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거나 미중 갈등이 심화할 경우, 고용여건 개선이 지연되면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가 8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3만명 증가에서 대폭 하향 수정했다.

한은은 "대면서비스업으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하반기 이후 대면서비스 수요 부진 완화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국제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상당 폭 상회하면서 오름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640억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600억 달러 흑자에서 소폭 증가했다.

한은은 "통관수출 개선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로 지난해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7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올해 낙관시나리오로 올해 국내 경제가 3.8%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비관시나리오 하에서는 2.4% 성장에 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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