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억만장자 투자자 빌 그로스가 지난 1월 게임스톱 주가 하락에 베팅해 1천만달러(약 111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그는 한때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하면서 1천500만달러까지 손해를 보기도 했으나 주가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결국 이익을 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공동 창업자이자 플래그십펀드인 토털리턴펀드를 운용한 것으로 유명한 그로스는 지금은 자신의 가족과 재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는 게임스톱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옵션을 매수했다.

그로스는 "나는 레딧이나 그 사람들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옵션이나 변동성 지표 등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매체를 구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스톱 주가가 480달러를 돌파해 고점을 찍기 훨씬 전에 주가 하락에 베팅에 큰 손해를 입었다.

그로스는 "너무 빨리 들어갔다"면서 "150달러나 100달러에서 상당한 금액의 숏베팅을 했다"면서 수 백만달러를 잃으면서 잠자리에 들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게임스통크(GameStonk)'라고 지난달 26일 트윗을 한 것이 사실상 극장에서 '불이야'라고 외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28일 고점을 찍고 이달 초 4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포기하고 손실을 감수하려고 했지만, 단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저항하기 어려울 것임을 자신했다고 말했다.

게임스톱 주식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이익을 볼 것을 거의 확신했다고도 덧붙였다. (정선미 기자)



◇ "진짜 부자는 무형물 선호…부 과시하던 시절 지나가"

미국 내 엘리트가 선호하는 부의 상징물이 유형물에서 무형물로 전환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미국 기업 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통해 "의료와 교육 분야의 서비스 가격은 지난 20년간 100% 넘게 올랐지만 차와 의류, TV 등의 소비재는 그보다 크게 저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국의 전체 인플레이션이 54.6% 오르는 동안 차량과 의류 가격은 거의 보합 수준에 머물렀고, 병원 서비스 가격은 200% 넘게 상승했다. 대학 수업료와 교재비 등도 각각 150% 넘게 뛰었다.

부를 과시하는 것은 더는 부를 나타내는 방식이 아니라고 BI는 진단했다.

매체는 "루이비통 가방이나 수 백만달러의 부가티(이탈리아 차량)는 엘리트들에게 오랜 기간 정통적인 지위의 상징이었지만, 진짜 부자들은 보안이나 건강과 같은 무형 물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런 변화는 최근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역사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 에어비앤비 떠나는 임대사업자들…"동업자 의식 없다"

에어비앤비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사업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임대사업자들은 에어비앤비를 떠나는 추세라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에어비앤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임대사업자들이 결별을 결심한 가장 큰 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다. 코로나19가 번질 무렵 에어비앤비가 예약자들에게 전액 환불을 결정한 것이 결정타였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단기임대를 놓는 임대사업자들은 자신의 계좌로 들어와야 하는 임대료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생활기반인 임대료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에 있는 주택의 빈방을 임대하고 있는 로레인 루옹고씨는 에어비앤비의 이런 정책으로 하룻밤 새 2만5천 달러의 예치금을 잃었지만 에어비앤비가 취소 대가로 지급한 금액은 '심심풀이 땅콩' 수준이었다고 비난했다.

45세의 루옹고씨는 "그들은 임대업자를 소중하게 여겨야 했지만 그들은 모든 면에서 예약자들을 우선했다"고 말했다.

시애틀에서 50개의 주택을 관리하는 대릭 이튼씨는 에어비앤비의 정책 변경 이후 사업 규모를 줄이고 10여명의 종업원을 해고했다. 그는 "하룻밤 사이에 은행 계좌에서 7만7천 달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와 임대사업자의 관계는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불능 상태다.

시카고 법률회사인 리걸 라이드셰어의 변호사인 브라이언트 그리닝에 따르면 1만건 이상의 단기임대 공고를 냈던 수 백명은 에어비앤비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다른 임대사업자들도 에어비앤비를 건너뛰고 직접 예약자들과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른 예약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더 이상 에어비앤비에만 매달리지 않고 있다.

콜로라도 애스팬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단기임대를 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골드리치씨는 "한때 그들을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했다"며 "더 이상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승표 기자)



◇ 日, 코로나19 여파로 1월 백색가전 출하 '사상 최고'

지난 1월 일본에서 백색가전 제품 출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전기공업회(JEMA)는 지난 1월 룸 에어컨과 냉장고 등 백색가전 출하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한 1천834억엔(약 1조9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증가로, 1월 월간 기준으로는 2014년 이후 7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위기의 장기화로 '집콕' 수요가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룸 에어컨 등 대형가전이 시장 전체를 밀어올렸다. 룸 에어컨 출하액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39억엔을 기록했다. 세탁기는 15.7% 증가한 313억엔, 냉장고는 18.1% 늘어난 289억엔을 기록했다.

작년 봄에 이어 올해 1월에 두번째 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실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정현 기자)



◇ 英 백화점, 추가 점포 폐쇄 검토…코로나19 여파

영국 백화점 체인 존 루이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추가로 점포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루이스는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온라인 판매 전환을 반영해 여덟 개 점포의 문을 닫은 바 있다.

이로 인해 1천3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다시 한번 점포 폐쇄를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여덟 개 점포가 폐업 대상으로 현실화할 경우 운영 점포 수가 42개에서 34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매체는 존 루이스가 다음 달에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폐업 계획을 공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존 루이스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5년 계획을 세운 바 있다.

2021년 4월까지 본사 일자리 1천500개를 줄이는 것이 이 계획의 골자다.

존 루이스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온라인 판매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루이스의 데임 샤론 회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소비자의 쇼핑 방식이 예상보다 빨리 변했다며 5년을 예상한 변화가 5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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