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틀에 걸쳐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 힘입어 대부분 올랐다. 중국증시는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하루 만에 3만 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힘입어 상승한 영향 등을 받았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57포인트(1.67%) 오른 30,168.27로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3.16포인트(1.22%) 상승한 1,926.2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조정을 받아 밑돌았던 3만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SMBC닛코증권은 "미국 주식이 강세를 보여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교도통신에 장세를 설명했다.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한 데 반응했다.

엔화 약세도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마감 즈음에 기록했던 105.530엔보다 높은 105.88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장거래에서 106엔을 웃돌기도 했다. 지난 17일을 제외하고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레벨이다.

일본 정부는 4월 12일부터 일부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에 계획했던 4월 1일 이후보다는 늦어진 시점이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저가매수 물량이 들어온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39.65포인트(1.48%) 오른 16,452.18에 장을 마쳤다.

1% 넘게 오른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기술주 급락에 하방 압력을 받았던 대만증시는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상·하원 증언에서 잇따라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훙하이정밀이 5.4%, 포모사석유화학이 2%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기술주 매도세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0.97포인트(0.59%) 상승한 3,585.05에 장을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는 11.88포인트(0.51%) 하락한 2,335.40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전날 다소 크게 하락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매도세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선전증시는 이후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상하이증시에서는 부동산 업종이 5.9% 급등했으며, 금융업종도 2.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상하이와 선전증시 모두에서 정보기술업종은 1.4% 하락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에서 부동산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부동산업종이 크게 상승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이 탈빈곤사업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그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연설에서 "현재 9천899만 농촌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났다"면서 "832개 빈곤 현과 12만8천 촌이 빈곤상태에서 빠져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0억위안어치 매입했다. 이날 만기도래 물량은 200억위안으로 유동성 순공급 규모는 '0'이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주식거래 인지세 인상 여파가 단기적으로 그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55.93포인트(1.20%) 상승한 30,074.17에 장을 마쳤고, H주는 207.68포인트(1.80%) 높아진 11,717.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인지세 인상 여파로 홍콩증시는 3%대의 폭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인지세 인상의 증시 거래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면서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HFT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가오정 펀드매니저는 "인지세 인상은 고빈도매매에 주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홍콩증시에서 20%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단기적 역풍이며 장기적으로 여전히 홍콩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의회에 출석해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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