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국채수익률이 상승했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더 글로벌 채권 CIO는 25일 CNBC에 출연해 "국채 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의 상승은 역사적인 맥락에서 볼 때 중요하다"며 "특히 팬데믹으로부터 강한 경제 회복을 예상할 때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 금리로 알려진 인플레이션 반영 수익률을 걱정하지 않는 근거로 들었다.

그는 "우리는 마이너스 1%부터 시작했으며, 지난 25년 동안 평균 실질 금리는 플러스 1.5%였다"며 "보통 경제가 이런 식으로 성장하면 실질 금리가 플러스 3%, 4%, 5%로 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CIO는 "제로 퍼센트의 실질 금리였기 때문에 극도로 완화적인 환경에 있었다"며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고, 시장 변동성은 나타나고 재조정되겠지만, 주식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 선마저 뚫고, 최근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폭락세를 보였다. 특히 낮은 차입 비용에 힘입어 기업이 확장, 국채수익률 상승에 더 취약한 기술주 등 성장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블랙록의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 팀 대표도 겸임하고 있는 라이더 CIO는 "채권시장 움직임에 대응해 조정을 받을 만한 높은 밸류에이션의 일부 주식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정당화하기 어려운 매출 멀티플로 주가가 치솟은 주식을 축소하는 것은 단순하게 신중한 포트폴리오 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도 그는 기술주가 지금 증시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자산배분 팀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현금을 투입하고 금융주, 순환주, 소비자주 비중을 확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치솟은 게 국채수익률 상승의 한 원인이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를 기대한다"며 "그러나 미국 역사상 과거처럼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여건을 경제는 구조적으로 갖추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2%에서 2% 중반 사이이며 그렇게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라이더 CIO는 "금리가 오르고 실질금리가 오를 때 반사작용이 있다"며 "사람들이 시간을 가지고 기술과 같은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실질 금리와 비교해 생각해 볼 때 시장은 변화의 속도에 관심을 쏟게 될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지만,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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