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투자해 대박을 낸 펀드매니저이자 아크 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을 미래의 준비통화(reserve currency)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새로운 자산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통화는 금과 더불어 대외지급을 위해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화를 일컫는다. 대표적인 준비통화는 미국 달러화, 유로존의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이 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블룸버그가 후원한 화상 콘퍼런스에서 주식과 채권의 60대 40 포트폴리오를 생각하고들 있겠지만 현재 채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만약 40년간의 세속적인 금리 하락이 끝나고 있다면 해당 자산(채권)은 할 일을 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은 무엇인지 반문하면서 "가상화폐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드가 이날 발언에 나서면서 채권은 투매 양상을 보였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50%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트레이더들은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이미 발행된 채권의 가치를 잠식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오랫동안 채권을 사들여 글로벌 경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정책도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

우드는 "모든 양적완화와 무원칙한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우려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은 40년간 정말 힘든 일을 해왔다면서 "만약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산 계층을 나타낸다면, 왜 그것에 투자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아직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가 가격을 끌어내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도 투자자들이 금의 실적을 포함한 추가적인 자산 클래스를 찾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7%가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추가 하락하고 있는 달러 인덱스는 또 다른 부양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 하락은 금에 호재이지만 비트코인에도 자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그건 금으로 갔어야 할 자금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금값은 1.2% 조금 넘게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75% 급등했다.

우드는 비트코인이 주류가 되는 본보기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을 지목했다.

테슬라나 매스 뮤추얼 같은 회사들은 비트코인을 잘못될 수 있는 것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현금은 (헤지수단) 선택의 궁극적인 위험 회피 자산으로 여겨진다"면서 "여기에 비트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가상화폐 비판론자들은 비트코인이 활용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그것은 일부 국가에서의 무분별한 통화정책과 온전한 부의 분리에 대한 보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현재 약 9천억~9천500억 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수조 달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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