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이번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입할 것인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틀간의 의회 증언에서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과 관련된 우려를 일축했지만, 국채시장 참가자들은 이런 주된 질문을 가지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5일 보도했다.

이번주 국채시장은 급락하고 있다. 장기물에 이어 단기물에서도 매도세가 가속해 5년 등 국채수익률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단기 국채에서도 연준과 힘겨루기를 시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골치 아픈 연준과의 대치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5년물 국채수익률은 13.6bp 급등한 0.762%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8.9bp 오른 1.478%를 기록 중이다.

5년물 국채의 경우 팬데믹 이후 연준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대략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특히 쏠리고 있다.

에티코 파트너스의 스티브 페이스 채권 디렉터는 "연준이 말하는 것과 연준이 바라는 것은 직접적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영향력이 큰 톰 그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년물이 붕괴했다"며 "5년과 10년의 플래트닝은 연준에 기쁘지 않기 때문에 연준이 일부 강력한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분석가들은 연준이 경제 펀더멘털 개선을 나타내는 장기 금리 상승을 기꺼이 허용할 수도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 알-후세이니 선임 금리, 통화 분석가는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 기조를 바꿀 수 있도록 강제할 유일한 촉매는 신용시장이 붕괴하는 경우"라고 주장했다.

국채시장의 소동에도 10조5천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시장 중 가장 유동성이 좋은 부분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일부 매도 압력만 시달리고 있다. 급락하고 있는 증시와 비교할 때 충격은 덜하다.

회사채시장의 '거인' 450억 달러 규모의 'iShares iBoxx $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는 1.7% 하락했다. 하이일드나 정크본드 시장의 핵심인 93억 달러의 'SPDR Bloomberg Barclays High Yield Bond ETF'는 0.7% 내리는 데 그쳤다.

마켓워치는 그런데도 단기 국채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더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정책 조치를 통해 단기물 수익률을 더 많이 통제하려고 한다.

단기 국채수익률이 빠르게 올라간 것은 연준이 기존에 예고했던 장기 계획보다 훨씬 일찍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페이스 디렉터는 "최근 단기 금리 급등조차도 연준의 조치를 촉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특히 유로달러시장 거래에서 대부분의 금리 인상 기대는 2023년, 2024년으로 밀려났음을 나타내는데, 이는 연준이 첫 금리 인상 시기로 예상한 때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금리 인상 시작은 2024년으로 전망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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