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대우건설이 해외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 수익률이 높은 사업의 실적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대우건설이 오랜 시간 공들인 체질 개선에 힘이 실리며 실적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 부문의 매출액은 4천781억원이었다.

대우건설은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인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이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신도시 사업은 수익률이 월등한 사업으로 연결 종속 부분의 매출 총이익은 1천902억원이었고 매출총이익률은 39.8%에 달했다.

연결종속 부문의 매출 비중은 5.9%에 불과했지만, 토목과 플랜트 사업의 매출 총이익을 합해도 연결종속 부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결종속 부분은 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의 성장과 함께 이익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베트남 1단계 아파트 준공으로 입주가 시작됐고, 추가 용지 매각분이 실적으로 인식되면서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연결 종속 부문의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대우건설의 전체 매출총이익도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원이었다.

베트남 하노이 사업은 올해도 1단계 아파트 잔여 매출과 2단계 1차 빌라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용지 매각도 가능해 양호한 수익성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큰 역할을 한 베트남 개발사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개발사업은 총 매출기준 약 32억달러 규모로 작년 말까지 4년간 9억달러가 매출로 인식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기존 현장의 잔여 용지를 추가로 개발하고 새로운 현장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해외 도시개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LH는 국내 및 해외 신도시 개발 사례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고 공공기업으로서 민간기업이 해결하기 힘든 베트남 정부 기관과의 카운터 파트 역할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라크 컨테이너 터미널과 알포 접속도로 현장, 나이지리아 LNG7 등 수익성 높은 사업의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해외 신규 수주는 5조7천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급증했다.

이에 총 수주잔고 역시 연간 매출액 대비 4.6배 많은 37조7천799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그간 혁신에 기울인 노력이 더 큰 성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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