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슬라 주가 추이,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개인 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낮에는 한국증시에서, 밤에는 미국 증시에서 마음을 졸이는 형국이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삼성전자는 지난 1월11일 고점 9만6천800원 대비 15% 가량 하락한 8만2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기대하며 '10만전자' 고지를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증시가 조정장세로 돌아서자 8만2천원대에 주저앉았다.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전일 하루에만 1조1천111억원에 달했다. 개인이 이처럼 삼성전자를 많이 판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속앓이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인기 종목인 테슬라 역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15억달러 비트코인 투자 발표로 주가가 급락한데 이어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까지 겹치면서 한때 900달러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680달러대로 추락했다. 주가가 고점대비 24% 이상 조정을 받은 셈이다.

테슬라는 예탁결제원이 집계한 최근 1개월 해외주식 투자 상위종목에서 순매수 결제 1위를 차지한 종목이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에 안정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됐던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고점 부근에서 신규로 주식 투자에 나선 투자자라면 10% 이상의 마이너스에 한숨을 쉴 수 밖에 없다.

미국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1.5%마저 웃돌면서 금리에 대한 주식 투자자들의 민감도는 더욱 커졌다.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의 개인투자자들도 동요하고 있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탈탈 털리고 있는 중"이라거나, "삼성전자 가격이 떨어졌을 때 줍줍하자", "세일기간이 너무 길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금리 급등이 증시에 얼마나 충격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금리 급등이 쇼크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단기금리까지 급등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긴축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지만 먼 미래 금리 인상과 단기 긴축 개시라는 시장의 우려는 실제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시장의 오해가 해소되면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 연준이 적극적으로 시장의 오해를 해소하거나 경제지표가 '인플레 압력 없음+경기, 실적 좋음'을 증명하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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