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금리 폭등 충격에 급등 출발했다.

두 자릿수 상승하며 단숨에 1,120원대로 올라선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대비 14.70원 급등한 1,122.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70원 급등한 1,120.50원에 갭 업 출발했다.

개장가부터 1,120원을 상향 돌파했고 장 초반 15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 폭을 가파르게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오른 것은 이달 8일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일간 상승 폭도 지난달 1월 2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대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5bp 급등한 1.513%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1.539%까지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년여 만에 1.4% 선을 돌파한 데 이어 1.5% 선도 뚫은 것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단기물 국채금리도 큰 폭 올랐다.

장단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달러화는 급강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아시아 장 초반 90.4선으로 급등했다.

환율이 급격히 레벨을 높인 가운데 심리도 달러 매수 쪽으로 쏠리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도 +0.10원에 호가가 나오며 매수 우위 심리를 나타냈다.

수급상 결제 물량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 적극적인 매도 물량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또 시장에서 숏커버 물량도 들어오며 환율 상승 폭을 가파르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위안대로 상승했다.

한편 코스피도 미국 국채 금리 충격을 피하지 못하고 폭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 가까운 낙폭을 나타내며 3,010선으로 후퇴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 이슈로 환율이 튀어 올랐는데 일단은 달러 매수 주문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중공업이나 네고 관련 물량이 나오지는 않아서, 심리는 매수 쪽으로 기울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딜러는 "숏 커버도 일부 나오고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 추이 때문에 달러 강세로 가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06.24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4달러 내린 1.214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2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4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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