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오후 들어 추가로 낙폭을 낮추며 3,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2.15포인트(3.30%) 급락한 2,997.54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부담에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까지 빠르게 반영되면서 코스피는 3%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추가 하락하면서 장중 2,996.77포인트까지 저점을 낮췄고 하루 만에 다시 3,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매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증시 급락에 이어 아시아 증시 분위기도 좋지 않다.

닛케이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항셍지수 등 주요 아시아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44달러(0.69%) 하락한 63.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70원 급등한 1,1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조6천6억 원, 1조4천5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조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75%, 5.39% 내렸다.

NAVER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각각 3.26%, 1.75%씩 하락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리츠인프라 지수가 1.06% 하락하며 가장 소폭 하락했고, 기계업이 4.34%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가 6.80%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200 에너지 화학 레버리지가 9.13%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4포인트(3.09%) 하락한 907.27에 거래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워낙 빨리 올라오면서 전반적인 자산 가격이 흔들리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2,000포인트 중후반대였다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겠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실적과 비교해 멀티플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다 보니 부담이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3,000선 근처에서 개인들이 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방어엔 힘겨워 보인다"며 "예전보다 예탁금도 줄어든 상태고 신용대출도 막히다 보니 매수세가 확대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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