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앞으로 CD금리를 대체할 무위험지표금리(Risk-Free Reference Rate·RFR)에 익일물 국채·통안증권 RP금리가 선정됐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6일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지표금리개선 추진단 회의를 열고 RFR 최종 선정 결과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위와 한은은 지난 2019년 6월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에 동참하고 국내 지표금리의 신뢰성, 합리성을 끌어올리고자 지표금리개선 추진단을 공동 설립해 올해 말 이후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금리 대응 방안을 마련해왔다.

추진단은 우선 해외사례와 시장 참가자 투표 등을 거쳐 국채·통안증권 RP금리(익일물)를 RFR로 확정했다.

금리 차입주체와 담보에 따라 콜 4개, RP 6개를 후보 금리로 놓고 논의한 결과 은행 간 콜과 은행·증권금융차입 콜, 그리고 국채·통안증권 RP와 국채·통안·지방·특수·특수은행채 RP를 각각 최종 후보 금리로 놓고 세 차례의 투표를 거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RP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 특성,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면에서 국채·통안증권 RP가 지표금리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콜금리가 엄격한 자본규제를 받는 은행 간 거래금리로 안정적인 산출이 가능하고, 대출과 채권 등 현물상품 준거 금리로 적절하다며 은행·증권금융 콜을 지지하는 시장의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상반기에만 43조원을 웃도는 시장이 형성돼있는 국채·통안증권 RP가 같은 기간 6조원에 불과한 은행·증권금융 콜보다 더 큰 지지를 받았다.

현재 국채·통안증권 RP시장은 증권사가 전체의 58%를 조달하고 있다. 은행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운용기관은 자산운용사가 39%, 신탁과 은행이 각각 32%, 18%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는 5%다.

산출과 공시를 맡은 기관은 예탁결제원이다. 앞으로 예탁결제원은 RFR 산출 및 공시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공시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관계기관과 함께 RFR의 시장 정착을 위한 활성화 방안과 RP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올해 3분기까지는 적용금리를 리보에서 대체금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4분기 이후로는 리보 연동 계약의 신규체결을 중단할 것으로 권고했다"며 "내년 1월 이후 리보금리 산출 중단이 예상되니 금융권이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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