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미 국채 수익률 급등 진정에도 강세
달러화, 미 국채 수익률 급등 진정에도 강세
  • 승인 2021.02.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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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세가 진정 기미를 보였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된 여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6.2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240엔보다 0.050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2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620달러보다 0.00390달러(0.3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86엔을 기록, 전장 129.24엔보다 0.38엔(0.2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상승한 90.526을 기록했다.

전날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외환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기세등등했던 영국 파운드화가 일주일 만에 최고의 하락세를 보이며 1.40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미 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 엔화는 106.00엔대 안착을 시도하는 등 달러 대비 약세 폭을 확대했다.

일본 엔화는 위험회피 성향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안전 통화인지만 최근 들어 리스크요인보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동조하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 자산의 프록시 통화인 호주 달러 등 원자재 관련 통화도 약세로 급반전됐다. 호주 달러는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리플레이션 베팅으로 전일 한 때 0.8000달러 선을 상향 돌파한 뒤 이날은 0.77달러 수준으로 호가를 낮췄다.

외환시장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글로벌 중앙은행보다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더 빨리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유럽 증시 등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도 투매 양상을 보이는 등 위험회피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치솟는 채권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1월에 전월 대비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1.5% 올랐다. 월가 예상 1.5% 상승에 부합했다.

CIBC월드마켓의 G10 외환전략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달러 움직임은 수익률 측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함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전날 한때 S&P500 배당수익률을 넘어섰다"면서"불확실성이 확연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앙은행들은 예상보다 빨리 정책을 뒤집는 것에 대해 계속 부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 불확실성에 따른 청산 수요와 함께 중앙은행의 이런 스탠스가 다음 달부터는 달러화 대비 베타가 높은 통화에 대해 좀 더 건설적인 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팩 전략가들은 "채권의 낭패가 처음에는 '성장 전망의 개선'이라는 의미로 풀이된 뒤 위험자산에 더 치명적인 단계로 바뀌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채권시장이 중앙은행들의 세계관과 시합을 벌이는 것 같다"면서 "현재의 모멘텀 앞에 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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