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10년·30년 금리,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최대 월간 상승
[뉴욕채권] 10년·30년 금리,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최대 월간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2.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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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최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에다 소비 지표도 부진해 상승했다.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1.5%, 2.3% 선도 돌파했고, 이번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4bp 하락한 1.459%를 기록했다.

전일 10년 수익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년여 만에 1.5% 선을 돌파했다. 이날 하락에도 이번 주 11.5bp 올랐고, 2월 들어서는 36.9bp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 지출, 감세 정책 기대로 국채수익률 급등세가 나타났던 2016년 11월 이후 월간으로 가장 큰 상승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2.1bp 내린 0.145%에 거래됐다. 주간 3.6bp, 월간 3bp 올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6bp 떨어진 2.187%를 나타냈다. 이번주 4.7bp, 이번달 33.2bp 급등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34.7bp에서 이날 131.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10년물이 12.5bp, 5년물이 18.7bp 뛰어오르는 등 장기와 단기 국채수익률이 모두 급등했던 만큼 이날 강한 되돌림이 나타났다.

트레이더들은 경제 펀더멘털을 압도할 정도로 국채 투매가 과도했다고 느끼면서 2월 마지막 거래일에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월말 채권 펀드의 균형을 주기적으로 맞춰야 하는 자금 운용자들의 리밸런싱 수요도 강세로 마무리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에 소폭 미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 수준이어서 미 국채수익률은 지표 발표 이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4% 증가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월 대비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1.5% 올랐다. 월가 예상 1.5% 상승에 부합했다.

최근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국채에 빠른 투매를 일으킨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번주 주요 국채수익률은 기록을 쏟아낼 정도로 빠르게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국채수익률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지 않고,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투자자들은 국채시장에서 이탈했고, 장기물 국채는 특히 타격을 입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펀더멘털 요인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여기서 미 국채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장과 인플레이션에서 밝은 전망이 동반되지 않는 금리의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전략가들은 "연준이 최근 높아진 국채수익률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HSBC의 스티븐 메이저 분석가는 "미 장기물 국채수익률에서 후퇴 가능성이 높다"며 "10년 국채수익률은 연말까지 1%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말 목표치를 이전 전망치보다 25bp 높이면서도 하락 추세 전망을 고수했으며 "중력 효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국채수익률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엘리스 파이퍼 시장 분석가는 "국채 거래는 투자자들이 주의하는 쪽으로 돌아섰고 리포지셔닝에 들어갔음을 나타낸다"며 "금리가 수직으로 상승했고, 과도했다는 부분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일 7년 입찰에서 부진한 수요 이후 딜러들이 고객들에게 채권을 매수하라고 확신을 준 점도 이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한스 미켈슨 신용 전략가는 "여름 이후 전문가들은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정도의 경제 성장세를 지속해서 과소평가해왔다"며 "연준이 더는 비둘기파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고, 이런 전환으로 인해 신용 스프레드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경제의 리플레이션이 예상되고 백신이 효과를 낸 것처럼 보이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있다는 기대가 3개월물 등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R.J 갈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위험자산은 최근 장기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흔들리지만,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이런 역동성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단기적으로 연준과 싸우는 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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