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지난주 폭락세에서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하락한 1.444%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부 1.6%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이틀 연속 1.5%를 하회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1.0bp 내린 0.135%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상승한 2.20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31.4bp에서 이날 130.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위원들의 발언을 앞두고 미 국채시장은 최근 투매를 멈추고 안정세를 찾고 있다.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폭발해 연준이 예상보다 더 일찍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 속에서 지난주 미 국채수익률은 큰 폭 뛰어올랐다. 점도표상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은 2024년 근방으로 예상되지만, 이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공포에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특히 가파르게 올랐다.

이로써 지난달 10년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제롬 파월 의장, 다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원들은 국채수익률 상승은 더 나은 경제 성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이번주 이들 위원의 시각에 변화가 있을지 투자자들은 집중하고 있다.

국채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제가 계속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조정 실질 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 상승 위협을 암시한다고 우려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허용된 3개 코로나19 백신 등 상황에 대해 독자적인 기조를 갖고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하면서 현재 새로운 금리 시대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연준 의원들의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며 "이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이런 움직임에 맞서 싸우려 하는지, 아니면 단지 어떤 대립도 피하려고 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홀만 창립 파트너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그 자체가 아니라 속도가 우려스럽다"며 "수익률 상승 움직임은 더 나은 경제 전망과 완전히 일치하며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저 효과 등으로 치솟기 시작할 것이며, 원자재 가격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 관점에서 장기 명목 국채수익률의 점진적인 움직임, 인플레이션 기대의 점진적인 상승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금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금리 자체가 위험의 근원이 될 때 상관관계가 무너져 위험자산으로 파급될 수 있고 금융 여건이 긴축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원하는 것과 반대"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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