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안정 모색 혼조…10년 금리 1.5% 하회 지속
[뉴욕채권] 미 국채가, 안정 모색 혼조…10년 금리 1.5% 하회 지속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3.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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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최근 가파른 국채수익률 상승에 억제하려는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 나타나 지난주 폭락세에서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하락한 1.444%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부 1.6%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이틀 연속 1.5%를 하회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2.2bp 내린 0.123%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상승한 2.21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31.4bp에서 이날 132.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위원들의 발언을 앞두고 국채수익률 상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다른 중앙은행 움직임에 힘입어 미 국채시장에서 최근 투매는 잦아들었다.

호주중앙은행은 장기물 채권 매입을 늘렸고,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 상승은 부적절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데믹을 극복하고 경제를 부양하려던 노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정부 차입 비용 증가에 저항하려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의지가 나타난 것이다. 호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이 국채수익률 움직임을 되돌리려는 신뢰를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런 일은 긍정적인 증명력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폭발해 연준이 예상보다 더 일찍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지난주 미 국채수익률은 큰 폭 뛰어올랐다. 점도표상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은 2024년 근방으로 예상되지만, 이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공포에 장기물과 단기물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올랐다.

10년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제롬 파월 의장, 다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원들은 국채수익률 상승은 더 나은 경제 성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이번주 이들 위원의 시각에 변화가 있을지 투자자들은 집중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경제가 계속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실질 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 상승 위협을 암시한다고 우려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3개 코로나19 백신 등 상황에 대해 독자적인 기조를 갖고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했다"며 "이 결과 현재 새로운 금리 시대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연준 의원들의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며 "이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이런 움직임에 맞서 싸우려 하는지, 아니면 단지 어떤 대립도 피하려고 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린마우어의 짐 바네스 채권 디렉터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고, 이는 놀랍지 않다는 부분을 시장은 소화했다"며 "연준, 연준의 관점과 같게 시장이 돌아왔다는 사실은 지난 몇 주 동안 봤던 변동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비슈와나트 티루파투르 전략가는 "변동성 확대 우려에도 물가 상승 기대 고조와 함께 실질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좋은 이유로 수익률이 오르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큰 폭 오른 국채수익률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의 국채 수요가 되살아났다고 진단했다.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 국채수익률이 오르겠지만, 일부에서는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너무 빠르게 움직인 만큼 매력적인 수준에서 국채를 살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24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홀만 창립 파트너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그 자체가 아니라 속도가 우려스럽다"며 "금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금리 자체가 위험의 근원이 될 때 상관관계가 무너져 위험자산으로 파급될 수 있고 금융 여건이 긴축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원하는 것과 반대"라고 강조했다.

TD증권의 분석가들은 최근 국채수익률이 현저히 올랐기 때문에 5년물 국채 매입을 권고했다.

이들은 "2023년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가격 반영이 너무 공격적"이라며 "이 거래에 있어 가장 큰 위험은 연준이 테이퍼 탠트럼 우려를 누그러뜨리지 않거나 누그러뜨릴 수 없는 경우인데, 추가 금리 상승은 상당한 금융 여건 긴축을 초래하기 때문에 스스로 제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SBC의 로렌스 다이어 미 금리 전략 대표는 "경기 부양과 과도한 저축으로 소비와 올해 GDP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큰 소비가 나타나겠지만, 숫자에 불과하다"며 "세속적인 전망을 바꾸는 방법이 중요한데, 저금리의 장기 동력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며 국채시장 투매는 과도했다"고 강조했다.

시포트 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선물관련 매수 폭주, 숏커버링, 모기지에서의 매수 등으로 국채 값이 올랐다"며 "5년과 7년 국채수익률 하락이 특히 촉진됐다"고 진단했다.

노르디아 에셋의 세바스티안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혼란에 빠진 시장을 보는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테이퍼 탠트럼의 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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