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11월까지 집단면역…자본시장도 백신 국면으로
[데스크 칼럼] 11월까지 집단면역…자본시장도 백신 국면으로
  • 이종혁 기자
  • 승인 2021.03.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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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2만 명 넘게 접종받았으며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지금은 3천선 위에 있는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로 1,439 부근까지 떨어졌던 때가 1년 전인 작년 3월 19일이다. 이제 사회도 국내 증시를 포함한 자본시장도 팬데믹에서 백신 국면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물론 백신 접종 시작이 팬데믹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내년 초까지도 마스크와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기존 백신이 효과를 못 볼 수 있어서 보수적으로는 내년 말께나 코로나19 이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은 미래를 반영한다. 최근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그 속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 경기 호전 기대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는 이제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투자 대상의 옥석을 가리는 선택과 집중이 더 필요한 시기에 놓였다. 팬데믹 국면에서는 과감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조합이 이뤄낸 강력한 유동성 효과에 기대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자산 가격이 예전처럼 빠르고 높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플레를 우려하는 극단에서 제기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또 이제는 그동안 잊었던 여러 고민거리도 다시 들여다볼 때가 됐다. 우선 팬데믹 국면에서 증가한 부채가 골치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게 뻔하다. 추가경정예산과 방역에 큰 비용을 지출하면서 정부 부채 규모가 상당해진 탓이다. 다음 수순으로 정부와 여당발 증세 논의가 활발해질 여지가 크다. 또 민간도 자영업자들의 폐업과 실업으로 늘어난 부채 문제가 있다. 금융기관이 그동안 자동 상환 연장을 해줬지만, 백신 국면에서는 이 문제가 회계장부에 현실화할 것이다.

특히 고용이 문제다. 비대면 확산 수혜를 입은 IT업계는 개발자 모시기가 어렵게 되면서 연봉을 수천만 원씩 인상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딴 세상 이야기다. 팬데믹 발 충격이 고실업 상태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일자리 없는 사람이 소비하고 세금을 낼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지금의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지속할 수 없다는 반박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향후 다가올 백신 국면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팬데믹 이전의 생활 그대로는 아니라는 점만 확실하다.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는 주변을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살펴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가짐이 필수다. (자본시장·자산운용부장 이종혁)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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