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3월 2일~5일) 뉴욕 채권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을 또다시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해 금융시장을 뒤흔든 상황이라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금리 동향

1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6일과 비슷한 수준인 1.4264%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10년물 금리는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전망과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한때 1.55%까지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 정책 기조를 재강조하면서 국채금리 오름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약발이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하지만 26일 발표된 1월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에 소폭 미치지 못한 데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월가 예상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금리는 1.42%대로 급반락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월 전년 대비 1.5% 올라 월가 예상치 1.5% 상승에 부합했다.



◇ 이번 주 전망

지난주 후반 금리 오름세가 꺾이긴 했지만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은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미국 하원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법안을 찬성 219대 반대 212로 통과시켰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은 예견된 것이지만 문제는 속도다.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금리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상승해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는 상황이 재연될지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파월 의장이 오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콘퍼런스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국채금리 급등세를 억제할 의지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국채금리 상승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시장의 바람대로 금리 상승 속도를 늦출만한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만약 파월 의장이 기존의 원론적인 발언을 고수할 경우 금리 급등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뿐만 아니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2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2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3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3일) 등이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경제지표 결과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주요 지표로는 5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실업률이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21만8천 명을, 실업률은 6.3%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4만9천 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5만 명을 밑돈 바 있다.

앞서 3일에는 2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고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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