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2월 22일~26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채권 투자심리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장기금리는 국채 입찰 저조 등의 여파로 한때 1.5%대까지 돌파했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9.3bp 상승한 1.970%로 지난주를 마쳤다.

가파른 글로벌 금리 약세에 연동한 국내 금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등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위축된 투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 5조~7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7.55bp 급등한 1.4152%, 독일 금리는 4.58bp 상승한 마이너스(-) 0.2589를 나타냈다.

미국 등 글로벌 채권시장은 경기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좀처럼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재차 완화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양호한 점도 실물경제 회복 기대를 강화했다.

미 노동부는 지지난 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1만1천 명 감소한 73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84만5천 명)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뉴스도 경기 반등 기대감을 지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세 번째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이어 존슨앤드존슨(J&J)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감도 지속했다. 미국 하원은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을 최종 가결하면서, 이제 상원에서 통과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주 대만(-1.5bp)과 중국(-0.95bp)의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브라질(+53.6bp)과 호주(+45.1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2.5bp 상승한 1.0200%에 지난주를 마쳤다.

중국(-3.52bp)과 일본(-1.2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헝가리(+88.0bp)와 남아공(+50.0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1.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2. 단기금리는 2년 만기 국채금리(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은 3년 만기. 그리스는 단기금리 없음.)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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