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일~5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국채금리 동향과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유동성 긴축 기조가 가시화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1.5%를 돌파하며 급등했던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지난 주말 1.459%로 다소 하락하면서 1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1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1.21%, 2.42% 올랐고, CSI 300지수도 1.54% 상승세로 출발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5.06% 하락하며 2020년 2월 이후 1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4주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선전지수는 같은 기간 7.09% 하락해, 3주 만에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7.65%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금리는 대외 요인으로 증시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에 이어 재등판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불안을 달래줄지 관심이다.

파월 의장은 오는 4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발언할 계획이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은 4일부터 시작되는 양회에 쏠려있다.

4일 정협이 개막하고, 5일은 전인대가 예정돼 있다.

성장률 목표치 등 올해 정책 우선순위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전인대 업무보고는 5일 나온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은 중국 정부는 올해도 기저효과와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가 14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첫해인 점을 고려하면 양회에서는 경제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것과 경제의 탈탄소화 등이 포함된 5개년 계획의 실행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정계획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충격을 막기 위해 내놓은 부양책의 점진적 철수를 예상했다.

중국은 작년에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아 1조위안(약 167조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전' 특별 국채를 찍어 경기 부양을 시도했다.

인프라 투자에 주로 쓰이는 지방 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도 3조7천500억위안(약 645조원)으로 늘렸다.

이런 부양책으로 부채 증가 위험이 커지면서 양회에서는 경기부양책 축소 기조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회에서 재정 적자와 인프라 건설 등을 위한 지방 특별채권 발행을 줄이겠지만 민생 관련 예산은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작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3.6%였던 재정 적자 비율을 올해 3%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지난 2월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달의 51.3보다 하락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같은 달 차이신 제조업 PMI는 1월 51.5에서 50.9로 소폭 낮아졌다. 이 역시 9개월 만에 가장 낮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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