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수의학 연구팀 보고…"기존보다 탐지 어렵고 오진 위험 크다"

차이신 "아직 백신 없어 신속 탐지해 살처분 방법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탐지가 어려운 아프리카돼지열병 변종이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이미 널리 퍼졌는지도 모른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1일 중국 하얼빈 수의학 연구소 과학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힌 논문이 사이언스 차이나 라이프 사이언스지 지난달 24일 자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논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변종이 이미 중국에 널리 퍼졌을지 모른다면서,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증상은 경미하지만, 감염 기간이 더 길고 탐지가 더 어려우며 오진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차이신은 따라서 초기에 탐지하지 못하면 대량 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양돈 농가에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양돈 관계자들을 인용해 경고했다.

논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처럼 인간에게는 위험하지 않지만, 돼지 치사율은 100%라고 강조했다.

차이신은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단계라면서, 현재 하얼빈 수의학 연구소에서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막으려면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탐지해 살처분하는 것 외에는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의 절반 이상을 소비한다.

차이신은 중국에서 사육되는 돼지의 30%가량이 소규모 축산 농가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이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동을 겪은 바 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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