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정부의 2·4 주택공급 대책에도 국내 건설 체감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지난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80.8로 전월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최근 CBS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 2월은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의 발표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정부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 같다"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 조사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기대로 2월 C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7.1p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수치는 오히려 전월 대비 하락했다.

박 연구위원은 "신규 공사 수주 BSI와 건설기성 BSI 등 대부분의 물량 지수들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과 달리, 주택 신규 공사 수주 BSI만이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2·4 대책을 통해 공공주도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3월 지수는 전월 대비 20.6p 상승한 101.4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20p 이상 높은데, 그만큼 3월에는 침체한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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