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중후반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된 가운데 전 거래일 환율 급등분을 되돌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0원 내린 1,1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원 낮은 1,11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국내 연휴를 지나면서 위험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다시 1,11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미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4%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금리 진정에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 지수도 2%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도 2천4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달러 인덱스는 91선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위안대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수급은 장 초반 특별한 물량은 없는 가운데 갭다운 출발하면서 결제 수요가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일 발표된 2월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날 1월 산업생산은 기저효과에 0.6% 하락하며 8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소비는 1.6% 증가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시장에서의 금리 우려는 줄어드는 듯하다"며 "다시 1,110원대로 갭다운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미 금리 레벨이 크게 하락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국내 휴일 동안 미 금리가 진정되면서 전일 급등분을 되돌리며 출발했다"며 "장 초반에는 거래량이 많지 않아 흐름을 살피는 모습인데, 갭다운 출발하다 보니 다소 오르는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도 외국인이 순매수로 들어오다 보니 달러-원에는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전 거래일 대량매도가 역송금으로 연결되기보다는 다시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072엔 오른 106.83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0달러 오른 1.2047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5.9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0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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