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다수의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나섰다고 마켓워치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체는 저금리 환경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기회로 보고 회사채 시장으로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1일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는 A1/A+ 등급의 10년 만기 채권을 국채 대비 57bp 높은 금리에 발행해 6억달러를 조달했다. 당초 가산금리는 약 80bp 정도로 제시됐으나 왕성한 수요로 낮아졌다.

음료회사 큐리그 닥터 페퍼도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하기 위해 Baa2/BBB 등급의 채권을 21억5천만달러 어치 발행했다.

콜럼비아 스레스니들 인베스트먼츠의 톰 머피 투자등급 크레딧 헤드는 "(이들 채권에 대한) 수요가 엄청났다"며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뿐만 아니라 안전한 금리(투자처)를 원한다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충격을 받은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매우 낮은 금리를 유지하기로 약속했지만,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금리 급등세는 진정돼 26일 10년물 금리는 1.4%대로 되돌아왔다.

이튼반스 워터오크 어드바이저스의 듀크 라플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부양책과 인플레이션 기대감, 경제 회복이 올해 금리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라플램 CIO는 "만약 당신이 회사이고 채권을 발행하려고 한다면 금리가 더 오르거나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하기 전에 (발행에) 나서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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