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전 중 하락폭을 축소하며 재차 1,12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갭다운 출발했지만, 이후 코스피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낙폭을 줄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원 내린 1,12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원 낮은 1,11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국내 연휴를 지나면서 위험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다시 1,110원대로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 급등세는 진정된 모습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4%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금리 진정에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 지수도 2% 넘게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전 거래일 대량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도 이날은 점차 순매수세를 확대하며 5천억 원 가까이 사들였다.

미 금리 진정에도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장중 달러 인덱스는 91.1선으로 레벨을 높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로 상승 전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29위안(0.20%) 내린 6.4625위안에 절상 고시했다

수급은 양방향이 비슷한 가운데 물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대 중반에서 1,120원대 초반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와 외국인 주식 매매에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다"며 "수급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아시아 통화 움직임을 따라 변동성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1,120원대 초반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상단이 막힌다면 다시 1,110원대 중반 하단 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오후에는 상황을 보며 수급이 방향성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레인지 등락을 예상했는데 코스피와 위안화 시장에 연동하며 1,120원을 넘어섰다"며 "수급은 양방향 비슷한 가운데 하단이 지지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미 금리 급등에 대한 경계가 남아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분을 되돌린 영향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6.50원 내린 1,117.00원에 갭다운 출발했다.

저점은 1,116.40원, 고점은 1,122.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6.1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0엔 상승한 106.8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1달러 하락한 1.203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1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2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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