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약하게 끝났다고 평가했다.

선매출 종목인데다 최근 시장 심리도 취약해진 영향이다.

기획재정부가 2일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1875-5103) 입찰에서 3조3천9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2.07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8조8천30억 원이 응찰해 266.8%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2.040~2.10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로 집계됐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약했다"며 "선매출이라 장내와 종목도 다르고, 보통 3월에 가장 약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B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30년물 입찰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강해지고 있는데, 외국인이 3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넘어 현물 매수세를 강화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중시하는 미국 단기물 및 인플레이션 심리에 금리가 연동하는 부분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응찰률이 시장 변동성 고려하면 위축된 심리를 반영했다"며 "입찰 결과가 약했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지난 주 약세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현재 금리가 매수할만한 레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A 운용역은 "호주 금리가 상승하는데 연휴 금리 하락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도 이를 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 운용역은 "글로벌리 금리 상승세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전반적으로 매수하기에 절대 금리가 부담스럽지 않아 조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초장기물 입찰이 계속 약한 분위기"라며 "다만 휴장했던 기간 해외금리 하락분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약세로 가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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