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차 효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 등으로 국내 완성차업계의 지난달 판매에 훈풍이 불었다.

다만, 협력사의 부품 납품 거부로 생산 공장 가동 중단을 겪은 쌍용자동차는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올해 2월 판매는 54만4천823대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내수는 10만1천356대로 24.0%, 해외 및 수출은 44만3천467대로 1.2%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늘어난 30만24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받았다.

국내 시장에서 32.6% 증가한 5만2천102대를 팔았으며 그랜저가 8천563대로 판매를 이끌었다.

투싼 5천869대, 아반떼 5천124대, 쏘나타 4천186대, 팰리세이드 4천45대, 싼타페 2천781대 순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천714대, GV70 2천686대, GV80 1천190대 등 총 7천321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24만8천146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2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한 21만177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2만6천79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 2만6천619대, 리오(프라이드) 1만8천417대 순이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3만7천583대를 판매했다.

카니발이 6천153대로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K5 5천547대, 쏘렌토 4천945대, 셀토스 3천585대, 모닝 2천691대, 레이 2천266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의 2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17만2천594대를 나타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K8(K7 후속 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2월 총 2만4천2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7%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 실적은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 비수기와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에도 2.4% 증가한 5천98대를 나타냈다.

쉐보레 스파크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1천75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년 동기보다 111.3% 급증한 1천285대를 기록했다.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들의 막바지 수요가 판매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54.2%, 119.7% 증가한 350대, 468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QM6와 XM3가 내수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2월 내수 3천900대, 수출 3천444대 등 총 7천34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와 수출은 6.2%와 1.8% 증가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는 2천121대 팔렸으며 XM3는 1천256대 판매되는 등 작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대수는 3만6천497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차의 2월 수출 실적은 QM6 946대, XM3 2천476대, 트위지 22대 등 총 3천444대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0.9% 감소한 2천789대에 그쳤다.

당초 쌍용차는 2월에 7천300대(내수 5천대, 수출 2천3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지만, 생산 중단으로 판매 목표의 38%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협력사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의해 온 결과 3월부터 부품공급이 시작되면서 생산라인 운영도 재개됐다.

쌍용차는 정상조업을 통한 총력 생산 판매체제를 구축해 미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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