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가 기술 수준이 낮은 공정의 반도체 장비를 미국 일부 기업에서 수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이 7나노미터(nm)나 그 이하의 최첨단 공정 기술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정보 웹사이트 아이지웨이닷컴에 따르면 SMIC는 완숙한 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수입할 수 있는 미국의 라이선스를 받았다.

공업안보연구센터 산하 연구팀도 이같은 소식을 확인했다.

이들은 미국의 공급업체 한 곳이 허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두 곳은 여전히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도 라이선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 보고서는 14nm와 그 이상의 공정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가 나왔다면서 10nm와 그보다 낮은 공정에 대해서는 라이선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정의 숫자가 낮아질수록 기술 수준은 높아진다.

독립 IT 애널리스트인 샹리강은 미국이 점진적으로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을 완화하겠지만 최첨단 기술의 수출은 한동안 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업계를 제재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의 불안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자국 기업의 이익도 침해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상황을 바로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최첨단 반도체 제조기술에서 뒤지고 있지만, SMIC나 다른 업체들은 앞으로 수입에 의하는 것보다 자국의 공급에 대한 의존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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