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미국 국채금리 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최근 급변동 이후 숨 고르기 장세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오전 9시 5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0포인트(0.04%) 상승한 31,548.0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6포인트(0.13%) 하락한 3,89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13포인트(0.47%) 내린 13,524.70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내면서 증시의 불안감도 경감됐다.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부터 1.45% 내외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증시의 주요 지수는 금리의 빠른 상승에 지난주 급락한 이후 전일에는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경우 고평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상승에 대응할 것인지도 주시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이 이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조치를 할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물 채권을 팔고 장기물을 사서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이다.

다만 연준 인사들은 금리 상승에 대해 경제 전망의 개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등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견해를 밝히는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행사에서 강연할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이날은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등 복수의 연준 인사들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장기 금리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이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은 반갑지 않으며,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1.2에서 35.5로, 15.7포인트 급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동향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클레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는 "전일 급등 이후 숨 고르기 중이다"면서 "채권 시장의 상태가 모든 것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앙은행이 여전히 진정한 중심축"이라면서 "이들이 막대한 채권을 계속 사들이는 한 금리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4%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8% 내린 60.41달러에, 브렌트유는 0.3% 하락한 63.5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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