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의 수익률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프리마켓 거래로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를 동시에 투자할 경우 최장 17시간 이상 거래가 가능해져 증시 피로도가 점증하는 분위기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프리마켓 거래를 할 수 있다.

통상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0시30분(서머타임 적용시)에서 11시30분에 미국 증시가 개장하지만 개장 전에 미리 거래하는 프리마켓을 이용하면 시차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그만큼 주식 거래시간도 길어진다.

국내증시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리는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서머타임 적용시)~6시까지 미국증시 거래를 하게 되면 최장 17시간 이상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폭이 커질 때마다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연초까지 이어졌던 증시 고공행진이 멈추고 변동성이 커진 만큼 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줄었다.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의 일부 투자자는 "트럼프가 그립다"며 증시 하락에 트윗으로 적극 대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떠올리기도 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반락하면서 증시에서 좀처럼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절실해진 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프리마켓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미국증시 개장 전 주가를 지켜보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하지만 프리마켓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아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증권사들은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프리마켓은 미국 주식을 미리 거래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거래량이 적고, 호가와 호가 사이 간격이 넓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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