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효성중공업이 정부의 '그린 뉴딜' 바람에 힘입어 수소와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산업 가스 전문 화학 기업 독일 린데그룹과 합작해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새로 건립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 규모는 연간 1만3천t 규모로, 수소차 10만대에 사용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은 올해 액화 수소공장 착공에 돌입해 2023년 초까지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공장 뿐만 아니라 수소 충전소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소 버스 충전소와 수소생산기지 충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약 300억원 가량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은 약 2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수소충전소 신규 수주가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수소뿐만 아니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장하면서 친환경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750kW 풍력 터빈 개발을 완료했고, 해상 풍력 발전기와 제어기, 타워 등 풍력 발전의 주요 구성 기기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전남 신안에 8.2G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효성중공업도 해상풍력단지 주요 기자재 생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달 국내 기업 최초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용 중압 송배전 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중압 규모의 전기로 발전되는데, 중압 송배전 시스템 개발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 송전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기후 위기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그린 뉴딜 정책을 내놨다.

그린 뉴딜은 수소와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핵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는 효성중공업이 수혜를 입게 됐다.

정부는 현재 73기에 불과한 수소 충전소를 연말까지 180기 이상 늘리고, 저공해차 보급 목표를 지난해 15%에서 18%까지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 설비를 생산하는 중공업 부문과 주택, 토목 사업을 진행하는 주택 부문이 주요 사업이었으나, 수소와 풍력 등 친환경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 등 에너지 저감,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해 수익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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