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변동에 코스피 대응법은…"실적 없는 기술·성장株 주의"
美금리 변동에 코스피 대응법은…"실적 없는 기술·성장株 주의"
  • 이수용 기자
  • 승인 2021.03.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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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실적 없이 올랐던 기술·성장주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일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경기 민감주를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25일 장중 1.5563%까지 올랐으나, 전장 1.40%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하루 2~3%씩 등락하며 3,000~3,1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하는 것이라면 증시에 우려 요인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경제가 정상화되고 기업 실적이 회복되면서 주가를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 성과가 없고 기대만으로 주가가 올랐던 기술 및 성장주에 대해선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 전 업종 투자지표(화면번호 3226)에 따르면 작년 초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0.61배였으나, 전일 코스피 PER은 27.29배를 기록했다. 그중 화학업종은 13.78배에서 53.3배로, 의약품업종은 76.43배에서 158.51배로, 전기 및 전자업종은 7.88배에서 35.51배로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산업 구조 변화나 저금리에 따른 낮은 할인율 등으로 주가 지표가 높아질 수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이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비례한 금리 상승은 시장이 소화할 수 있다"며 "증시는 이익 보강을 통해 높아진 금리에 부응하는 수익을 보일 확률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회복과 금리 상승은 경기 민감·가치주로의 로테이션 속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실적 가시성이 낮은 성장주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높아지지 않은 점과 유가 상승의 한계, 금리 상승 폭의 경험적 정점에 다가선 점 등의 이유로 금리 발작은 진정될 것"이라며 "채권 대비 증시의 매력이 높은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성장주에 너무 집중하는 전략은 피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 소비재, 산업재 업종 등이 금리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순히 금리를 통해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이 밸류에이션의 핵심이라는 근거는 찾기 어렵다"며 "2010년 이후 3%대 금리와 1%대 금리에서도 유사한 밸류에이션을 받았는지 금리 변수만으론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가치주와 성장주의 이분법적 접근이 아닌, 성장 및 회복이 진행되는 기업이면 금리 민감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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