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최대 라이벌로 손꼽히는 기업 중 하나인 샤오펑이 고객층을 확장하기 위해 P7 모델에 기존 배터리보다 가격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SCMP가 2일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SCMP는 샤오펑이 그동안 P7 모델에 니켈·망간·코발트 산화물(NMC) 배터리를 이용해 왔으나 오는 5월부터는 고속충전이 가능한 LFP 배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한번 충전 시 최대 480km 주행이 가능해 NMC 배터리의 최대 주행거리 703km 보다 약 3분의 1 정도 짧다.

다만 LFP 배터리 가격은 NMC 배터리보다 가격이 2만 위안(한화 약 347만원) 더 낮은 것이 특징이다.

소식통은 LFP 배터리 옵션 제공시 P7 모델의 표시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샤오펑이 P7 모델 LFP 배터리 옵션을 선보인다면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을 사로잡아 중국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담당 가오션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샤오펑은 고객층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샤오펑이 새로 내놓을 모델들이 20만 위안 이하 가격에 팔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샤오펑이 도심지역에서 전기차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객이 평균 일일 주행 거리가 약 30km, 평균 주간 주행 거리가 200~300km인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 때문에 샤오펑 측에서는 예산이 20만 위안 정도인 신규고객 중 주행거리가 짧아도 저렴한 전기차를 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샤오펑의 P7 모델 가격은 22만9천900위안부터 시작된다.

샤오펑 대변인은 다른 배터리 옵션으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가격은 언급하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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