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앞으로도 오른다는 시각이 중론이지만, 10년물 금리가 내년에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소수 의견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 전망 보고서를 내고 '장기물 금리가 꾸준히 오른다'는 시장 중론을 반박했다.

지난주 1.6%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시장을 놀라게 했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2022년 1월에 마이너스(-) 0.5%일 수 있다는 견해다. 예측 모형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2%에서 1%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너드 CIO는 금리 상승세를 확언할 수 없다면서 역사적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고 몇 분기가 지나면 금리가 매번 저점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물가가 팬데믹 저점으로부터는 반등하겠지만, 전반적인 설비 과잉과 높은 실업률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마이너드 CIO는 경기부양책으로 풀린 현금이 단기물 금리를 눌렀고, 민간부문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주식과 채권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서 "향후 정부 지원금과 세금환급 덕에 자금이 더 불어나면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노리고 채권 포트폴리오 내 만기를 늘릴 것"이라며, 국채 2년물과 5년물 금리가 각각 0.01%, 0.1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금리 수준은 10년물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현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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