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저축률 3분기 18.7%에서 4분기 12%로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호주가 소비 확대에 힘입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3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호주통계청(ABS)은 작년 4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3% 증가였다.

작년 2분기 -7%에서 3분기 3.3%로 반등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 2.0% 감소보다 양호했다.

호주 경제가 살아난 데는 소비자 지출의 영향이 컸다.

가계저축률이 지난 3분기 18.7%에서 4분기 12%로 급감하면서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가계가 사용하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오는 2024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기업 고용 재개가 예상되는 등 올해 1분기도 강력한 성장이 예상됐다. 다만 자산가격상승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커먼웰스은행의 호주경제 헤드인 게러스 에어드는 "경기선행지표가 계속 양호한데 특히 노동시장 관련 지표가 그렇다"며 "백신 보급은 올해 후반에는 호주 내수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호주 경제의 회복 속도에 금융시장에서는 긴장이 맴돌기도 했다.

지난주 호주 정부채권 금리가 급등했는데 RBA는 호주 국채 매입 규모를 두 배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 필립 로우 RBA 총재는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채권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근 몇 달간 호주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부동산 조사 그룹인 코어로직은 지난 1일 호주주택가격이 2월 들어 전국적으로 2.1%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17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 호주에서 촉발됐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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